라스베이거스(Las vegas),라이브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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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라스베이거스를 아느냐?

"라스베이거스가 뭐하는 동네야?"

라스베이거스는 바로 카지노의 왕국이다.

카지노를 떠나서는 라스베이거스가 존재할 수도, 존재의 이유도, 가치도 없다.

그런데 혹시 라스베이거스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은 "야! 이 무식한 인간아! 컨벤션(Convention; 쉽게 말하면 라이브카지노무역 박람회 같은 것. 예, 컴덱스)사업이 있잖아! 컨벤션 사업, 그거 큰 사업이다, 엄청나게.아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큰 사업이다.

1997년 라스베이거스는 3,749개의 컨벤션을 유치했고, 거기에 참가한 사람 수만 해도 350만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그리고 1999년 10월 현재, 2004년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의 예약이 벌써 끝났다고 보면, 컨벤션 사업의 크기와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카지노를 제외하고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라스베이거스의 경제를 운영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산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왜 컴덱스를 위시한 큰 규모의 컨벤션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객실 수는 12만 개에 달한다.

라스베이거스의 크기는 뉴욕의 10분의 1도 안 되지만, 호텔의 객실 수는 뉴욕과 맞먹는다고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크다고 불리는 호텔은 거의 다 라스베이거스에 몰려 있고, 그런 호텔들이야말로 컨벤션을 라스베이거스에 유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이다.

작년 한해 동안 이곳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에 참가한 사람은 몇 명 쯤 될까?

아직까지 98년도 통계 자료밖에 입수하지 못해서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본인이 대강 짱구를 굴려본 결과 350만명 정도이다.

작년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총 관광객이 3천5백만 명 정도니까, 컨벤션에 참가한 사람은 총 관광객 수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실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라스베이거스를 다녀간 셈이다.

왜 사람들은 불을 찾아 날아드는 나방들처럼 이곳에 몰려들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의 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1년 중 해가 내리쬐는 날이 320일을 넘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올 때 날씨 걱정하고 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고, 여름의 엄청나게 뜨거운 햇살이 문제이지만, 어디를 가든 에어콘 시설이 훌륭하므로, 사람들이 미국에서 첫번째 휴양 시설로 이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겨울에 눈을 보기 힘들고, 잔디가 무성하므로 골프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뿐인가?

놀라지 마시기를!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들도 엄청나다.

눈 내리는 것을 보기 힘든 라스베이거스이지만, 이곳에서 불과 40분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스키장이 있고, 그곳에서는 4월 중순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차를 몰고 한두 시간 더 올라가면 5월 말까지도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늘이 내려준 은혜 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자연의 재해가 없다.

마이애미처럼 허리케인이 부는 일도, 로스앤젤레스처럼 지진에 걱정할 필요도 없다.

뉴올리언스처럼 토네이도(Tornado;미국 미시시피강 주위로 불어오는 태풍)에 시달릴 일도 없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교통은 또 어떤가? 사방팔방으로 고속도로가 뻗어 있으며, 그 중요성은 엄청나다.

만약 중부나 동부에서 차를 몰고 서부로 가려 한다면 라스베이거스를 반드시 지나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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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항공기 운항은 어떤가? 항공기에 이르면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맥카란 국제공항(McCarran International Airport)이 시내 한복판에 딱 버티고 있다.

공항에서 호텔들이 몰려 있는 스트립[Strip; 라스베이거스의 가장 중심부라 할 수 있고, 라스베이거스 볼리바드(Las Vegas Boulevard;도로의 한 명칭)의 남쪽 만달레이 베이 호텔(Mandalay Bay Hotel)에서 북쪽에 위치한 스트래토스피어 호텔(Stratosphere Hotel)까지를 일컬음]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2분에서 15분 미만이다.

공항의 규모 또한 엄청나다.

하루 평균 8백 대 이상의 항공기가 이 착륙하는데(주:맥카란 국제공항은 미국 공항 중 수송률 4위임), 김포 국제공항과 같이 포화 상태에 시달려 뜨고 내리는 데 지장을 준다 거나, 안개가 자욱해서 혹은 눈이 내려서 이 착륙을 못하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 필리핀에 있는 마닐라 국제공항처럼 공항 내에 비가 새고 있는 곳도 없고, 홍콩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일본처럼 공항에서 시내가 멀지도 않으며, 엘에이나 시카고처럼 공항 승객들을 공항 내에서 헤매게 하는 구조도 아니다.

작년 한해 이곳 공항을 이용한 승객들의 수는 3천 만명이 넘는다. 놀랍지 않은가?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후버댐(Hoover Dam)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작 30분, 그 유명한 그랜드캐년(Grand Canyon)도 이곳에서 4시간이면 갈 수 있다.

날씨가 좋고 세계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엘에이도 4시간, 스키장으로 유명한 유타주까지는 3시간이다.

그것 말고도 천혜의 자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이곳에서 고작 두세 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앞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스키 뿐만 아니라 골프도 또한 즐길 수 있다.

사막은 물이 귀하고, 토양에는 소금기가 많아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골프장의 생명인 잔디를 키우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인지 골프장이 몇 개 없다.

고작 50여개의 골프장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의 골프장 수가 전국에 몇 개인지는 본인도 잘 모르지만, 하여간 이곳에는 골프장이 고작(?) 50개 정도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만이 라스베이거스에 관광객이 찾아 드는 이유는 아니다.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여행을 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교통비를 포함하여, 먹고 자는 문제로 인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일례로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이 미국 제2의 카지노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아틀랜틱시티로 자기 차를 몰고 가서 3일동안 체류하는 비용보다 라스베이거스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1주일 정도 머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숙박비와 식 음료 비용은 흔히 하는 말로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항공료 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저렴하고, 숙박비, 먹는 비용 등 모든 것이 경제적이다(큰 도시의 호텔비 와 비교했을 때 50%~90%가량 저렴함). 얼마나 경제적인가?

엘에이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둘러보는 여행 코스 중에는 5달러 짜리 프로그램이 있다. 1박2일 코스에 단돈 5달러(6천원), 호텔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그리고 버스로 이동까지 시켜주면서 단돈 5달러이다.

또 그 버스를 타고 카지노 호텔에 들어서서 돈을 바꾸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20달러를 내고 돈을 바꾸면 30달러의 잔돈을 준다 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10달러를 주었는데 20달러를 거슬러 준다. 결국 카지노에서 게임 만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돈을 모아서 갈 수도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또 공연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연중 이곳 호텔들에서는 각종 쇼가 펼쳐지는데, 예술성 가치가 있는 쇼는 뉴욕보다 수에 있어서는 미치지 못하지만, 규모나 제작 비용은 뉴욕을 능가한다.

속된 말로 돈을 쳐 발라서 쇼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돈을 쳐 발라서 쇼를 하다 보니 요즘 들어서는 예술성 있는 작품도 이곳에서 열리는 경우가 더 많다.

돈을 쳐 바른다는 상스러운 표현을 했는데, 얼마나 쳐 바르기에 그런 말을 할까 하는 의심이 생길 것이다.

공연에 대해서는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일일이 설명할 수 없고, 미술 작품으로 가볍게 설명해 드리겠다.

특히 그림 그리는 사람은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라스베이거스에 1988년에 생긴 호텔 중 벨라지오라는 호텔이 있다.

현존하는 전세계 호텔 중 최고급 호텔인데, 얼마나 돈을 쳐 발라서 호텔을 만들었느냐?

총 공사 비용이 1.6억 달러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조 원에 육박한다.

말이 2조 원이지, 아라비아 숫자로 쓰면 2,000,000,000,000원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샜는데, 그 호텔 내에는 미술관도 있다.

인상파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곳에 있는 것이다.

간단히 이름을 열거하면 모넷, 마넷, 느로아르, 폴 세잔느, 고흐, 폴 고갱 등을 들 수 있고, 추상화가로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의 진품 그림도 볼 수 있다.

미술관에만 걸려 있는 것이 아니고, 펜트하우스(Pent House;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미국의 유명한 잡지책 이름이 아니라, 각 호텔의 가장 위층에 위치한 고급스런 객실을 뜻함)에 설명된 화가들 말고도 더 많은 화가들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화가들은 그 분들뿐이어서 필자 기준으로 적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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